오태민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비트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확산시켜 글로벌 금융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분석합니다. 이러한 온체인 금융의 도래는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기존 상업은행의 예금 기반을 무너뜨리며 금융 생태계의 근본적인 파괴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중국 개인들이 규제를 피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소유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미국 국채 수요를 뒷받침하는 현상을 지적합니다. 저자는 한국이 낡은 규제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 보급된 스마트폰 인프라를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닌 국가 패권과 금융 시스템의 대전환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달러 패권의 변화와 무너지는 금융 신뢰
최근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미국의 힘이 여전히 막강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태민 교수는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하는 등의 물리력을 동원하는 진짜 이유는 오히려 패권이 예전 같지 않아 다급해졌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과거에는 힘을 직접 쓰지 않고도 묵시적인 합의만으로 전 세계 통제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동맹국들조차 호르무주 해협 호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만큼 기존 국제 질서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달러의 가치와 미국의 신뢰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세 가지 사건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벌인 전쟁에서 결국 뚜렷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실한 수호자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일입니다.
두 번째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통해 전 세계가 미국의 자본주의 금융 모델 자체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품게 된 사건입니다.
세 번째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이 세계 경찰로서의 중립성을 잃고 오직 자국 우선주의만을 내세우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겹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의 인기가 시들해졌으며, 영리한 국가들은 그 빈자리를 다시 금으로 빠르게 채워 넣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도는 지정학적 강점을 영리하게 활용하여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교묘하게 피하고 싼값에 석유를 사들이며 가장 뼈아픈 탈달러 노선을 걷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전략 무기인 비트코인 순치와 스테이블 코인
이처럼 국채 수요가 줄어들며 재정적 위기에 몰린 미국은 금융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정교하고 강력한 새로운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그 첫 번째 카드는 바로 비트코인을 완전히 제도권 금융 안으로 끌어들여 길들이는 전략입니다. 미국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즉 ETF 제도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여 거친 야생에 있던 비트코인을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 안으로 안전하게 흡수했습니다. 비트코인의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영원히 투명하게 기록되는 성질을 활용하여 자금세탁을 추적하고 검은돈의 흐름을 꽁꽁 묶는 통제 도구로 완벽하게 순치시킨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미국 국채를 사주게 만드는 마법
미국의 진짜 무서운 공격용 무기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바로 달러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국경을 넘나들며 전 세계 모든 개인의 스마트폰으로 미국 달러를 직접 즉시 배달하는 혁신적인 수단입니다. 현재 1위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인 테더사가 보유한 미국 국채 양은 웬만한 중견 국가의 보유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미국 금융 권력은 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거대하게 키워서 전 세계 개인들이 달러를 열망하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미국 국채를 소화하는 거대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겉으로 탈달러를 외치며 미국 국채를 공격적으로 내다 팔고 있지만, 정작 중국의 수많은 자산가와 개인들은 규제를 피해 안전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열렬히 모으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개인들의 자금이 우회적으로 다시 미국의 국채를 사주는 역설적인 구조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이 무서운 온체인 금융 통제 시스템은 단순히 관료들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전략가인 피터 틸과 그가 이끄는 막강한 정치 금융 라인이 뒤에서 아주 정교하게 설계한 합작품입니다.
온체인 금융의 파괴적 등장과 기존 상업은행의 비극적인 종말
인터넷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온체인 금융이 대세가 되면서 우리가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기존 은행 비즈니스는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상업은행은 고객들이 맡긴 단기 예금을 기초 자금으로 삼아 장기 대출을 해주고 그 마진으로 먹고사는 단순한 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똑똑한 소비자들이 송금과 보관이 압도적으로 편리하고 연 6%에서 10%에 달하는 높은 고정 이자까지 챙겨주는 온체인 스테이블 코인 금융으로 돈을 빠르게 대거 이동시키면서 은행의 가장 튼튼한 뿌리인 예금 기반이 처참하게 붕괴하고 있습니다. 온체인 금융 세계에서는 까다로운 신용 심사나 담보 없이도 전 세계의 수많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기 자신을 직접 토큰화하여 학자금이나 사업 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산의 미세한 토큰화와 극단적인 효율성의 차이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근본적인 이유는 은행들이 부실 자산들을 복잡하게 섞어서 속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집합 금융 상품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과 크립토 기술의 결합 덕분에 삼성전자의 특정 반도체 생산 라인이나 강남의 아파트 한 호실의 지분처럼 개별 자산들을 아주 미세하게 쪼개어 하루 24시간 언제든 전 세계 유동성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금융 환경의 효율성 차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단 11명의 아주 적은 개발 직원만으로도 연간 9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영업이익을 올리는 온체인 선물 거래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의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각종 규제를 지키기 위해 매년 수만 명의 직원을 억지로 고용하며 막대한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낭비해야 하는 기존의 둔한 은행들은 이처럼 가볍고 강력한 온체인 금융 플랫폼과의 무서운 생존 경쟁에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 금융이 살아남기 위한 대담한 생존 전략
오태민 교수는 현재 한국의 금융 관료들과 엘리트들이 책으로만 금융을 공부했기 때문에 국경이 사라진 글로벌 온체인 게임 세상의 거대한 역동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꼬집습니다. 촘촘한 규제 그물망과 혹여나 평판이 나빠질까 몸을 사리는 싱크탱크 및 대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 혁신의 골든타임을 허망하게 흘려보내며 가격 결정력을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손에 쥐여져 있는 막강한 스마트폰 제조 인프라라는 훌륭한 무기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온체인 금융이 모든 국가의 규제 장벽을 우회할지라도, 결국 인간과 끝단에서 소통하는 유일한 단말기인 스마트폰 화면은 절대 우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전 세계 전역에 널리 보급된 한국의 스마트폰을 단순한 가전 제조물이 아니라 전 세계의 달러를 유통하는 글로벌 금융 플랫폼 단말기로 바라보는 과감한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은 이러한 금융 단말기의 막강한 권력을 이미 꿰뚫어 보고 무료 폰 보급과 스타링크 우주 인터넷망, 그리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엮어 스스로 글로벌 금융 관문이 되려는 대담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더 이상 좁은 국내 시장의 규제 타령만 하며 주저하지 말고, 해외 조세피난처 등에 공격적으로 먼저 진출하여 온체인 수탁 사업과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유통망을 잽싸게 선점해야만 다가오는 거대한 디지털 금융 영토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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