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은 FY2026 2분기에 매출과 조정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지만, GAAP 이익과 현금흐름에는 대규모 관세 환급이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의 핵심은 표면적인 이익 급증보다 브랜드 회복이 반복 가능한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회사는 2026년 6월 2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 티커를 종전 VSCO에서 VSXY로 변경했습니다. 회사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며 CUSIP도 유지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10월 6일을 기준으로 확인된 FY2026 2분기와 상반기 자료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실적의 질, 현금흐름, 부채와 재고 위험을 살펴보겠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브랜드와 판매 구조
회사는 Victoria’s Secret과 PINK, 뷰티 사업, 디지털 기반 속옷 브랜드 Adore Me를 운영합니다. Victoria’s Secret이 핵심 속옷과 뷰티 수요를 담당하고, PINK는 별도 브랜드 정체성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며, Adore Me는 디지털 판매 역량을 보완하는 구조입니다.
판매 경로도 북미 매장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북미와 중국 등의 운영 매장, 자체 디지털 채널, 해외 파트너의 매장과 웹사이트 및 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합니다. 다만 회계상으로는 이 사업들을 하나의 보고 부문으로 관리하므로, 공개된 부문 손익만으로 개별 브랜드의 수익성을 분리하기는 어렵습니다.
2026년 8월 1일 기준 전체 매장 수는 1,430개였지만, 이 숫자를 모두 직영점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북미의 회사 운영 매장은 788개였고, 중국 합작법인 매장 61개, 파트너 운영 매장 578개, Adore Me 매장 3개가 별도로 포함됐습니다. 해외 확장은 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매장뿐 아니라 파트너 판매와 로열티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FY2026 2분기 매출은 어느 채널에서 늘었나
FY2026 2분기는 2026년 8월 1일까지의 13주입니다. 순매출은 16억1,070만3천달러로 전년 동기 14억5,913만7천달러보다 10.4% 증가했습니다. 비교매출은 9%, 비교매장 매출은 7% 늘어 신규 출점이나 단순한 매장 수 변화 외에도 기존 판매 기반이 개선됐음을 보여줍니다. 회사는 비교매출 산정에서 전년 보안사고에 따른 직접판매 중단 영향을 제외했으므로, 아래의 전체 직접판매 매출 증가율과 계산 기준이 다릅니다.
| 지표 | FY2026 2분기 | 전년 동기 대비 의미 |
|---|---|---|
| 순매출 | 16억1,070만3천달러 | 10.4% 증가 |
| 북미 매장 매출 | 8억9,790만달러 | 8.9% 증가 |
| 직접판매 | 4억3,940만달러 | 8.1% 증가 |
| 국제 매출 | 2억7,340만달러 | 20.0% 증가 |
북미 매장에서는 평균 판매단가와 트래픽 상승이 거래당 구매 수량 감소를 상쇄했습니다. 직접판매도 트래픽과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했지만 전환율과 주문당 수량은 감소했습니다. 매출이 늘었다는 사실과 함께, 고객 한 명이 실제로 몇 개를 구매하는지와 방문이 주문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직접판매의 전년 비교에는 기저 효과가 있습니다. 회사는 2025년 5월 보안사고에 따른 웹사이트 폐쇄로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약 2,000만달러 줄었다고 추정했습니다. 따라서 FY2026 2분기 직접판매 증가율 전체를 정상적인 디지털 수요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국제 매출 20% 증가를 그대로 보면 안 되는 이유
국제 매출 증가는 중국 매출과 북미 외 지역의 프랜차이즈 판매 관련 로열티 증가가 주로 이끌었습니다. 반면 해외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소싱 매출 감소는 일부 상쇄 요인이었습니다.
국제 채널에는 2,200만달러의 분류 변경도 포함돼 있습니다. 유럽 고객 대상 직접판매의 이행 거점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바뀌면서 해당 매출이 Direct에서 International로 이동했습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채널 간 표시 위치가 달라진 부분입니다. 향후 국제 성장성을 판단할 때에는 중국 판매와 로열티 증가가 지속되는지, 분류 이동을 제외한 실질 성장이 어느 정도인지 봐야 합니다.

GAAP 영업이익과 조정 영업이익의 큰 간격
FY2026 2분기 GAAP 영업이익은 2억5,663만달러로 전년 동기 4,095만9천달러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영업이익 기준 1억3,584만4천달러의 관세 환급 회수 효과가 들어 있습니다.
| 손익 지표 | FY2026 2분기 | 비교 기준 |
|---|---|---|
| GAAP 영업이익 | 2억5,663만달러 | 전년 4,095만9천달러 |
| 조정 영업이익 | 1억2,395만6천달러 | 전년 5,512만4천달러 |
| 모회사 귀속 GAAP 순이익 | 1억8,304만8천달러 | 희석주당 2.18달러 |
| 모회사 귀속 조정 순이익 | 8,024만5천달러 | 조정 희석주당 0.95달러 |
회사는 분기에 1억4,000만달러 이상의 IEEPA 관세 환급금을 받았습니다. 환급과 이자에서 관련 비용 등을 차감한 세전 효과는 1억4,027만6천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영업손익 조정액은 1억3,584만4천달러였습니다.
관세 환급은 이번 분기의 GAAP 이익을 높인 일회성 요인이며, 조정 영업이익은 이를 비롯한 조정항목의 영향을 분리해 기간별 성과를 비교하는 보조 지표입니다. 다만 조정 영업이익도 회사가 제시한 비GAAP 지표이므로, 매출 성장과 판촉 수준, 상품 원가가 함께 개선되는지를 후속 분기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현금흐름 개선에도 관세 환급이 들어 있다
FY2026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2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00만달러보다 늘었고, 자본적 지출은 1억2,800만달러였습니다. 두 수치를 단순 차감하면 자본적 지출 후 현금은 약 1억3,700만달러입니다. 이는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만 뺀 계산이며 회사가 별도로 제시한 조정 지표는 아닙니다.
현금흐름의 질을 볼 때 더 중요한 사실은 상반기에 이자 400만달러를 포함한 IEEPA 관세 환급 회수액 1억4,800만달러가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2억6,500만달러에서 이를 기계적으로 제외하면 약 1억1,700만달러가 남습니다. 다만 이 계산은 세금, 운전자본 및 다른 연계 효과를 재조정하지 않은 단순 비교이므로 정상화된 현금흐름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상반기의 현금 유입은 분명 개선됐지만, 다음 분기에는 관세 환급 없이도 영업현금흐름이 유지되는지가 핵심입니다. 매출 증가가 실제 현금 회수로 연결되는지, 재고 증가가 현금을 얼마나 묶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총부채와 차입금, 재고를 구분해서 볼 필요
2026년 8월 1일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2,200만달러였습니다. 같은 시점 총부채는 41억400만달러지만, 이 금액 전체가 금융기관 차입금은 아닙니다. 유동성 차입금 400만달러와 장기차입금 9억7,100만달러를 합친 차입금의 장부금액은 9억7,500만달러이며, 총부채에는 운용리스 부채를 비롯한 다른 의무도 포함됩니다.
재고는 11억4,600만달러로 2026년 1월 31일보다 7,500만달러, 전년 동기보다 8,8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패션 소매업에서는 재고가 판매 속도보다 빠르게 늘면 할인 판매와 판촉 확대가 필요해지고, 이는 매출총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도 증가했기 때문에 재고 증가만으로 과잉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거래당 수량과 온라인 주문당 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재고가 계속 늘어나는지는 중요한 위험 지표입니다. 향후에는 재고 증감률, 비교매출, 평균 판매단가, 판촉 강도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회사 전망과 수요 및 판촉 위험
회사가 제시한 FY2026 전망은 2027년 1월 30일 종료 예정 연도에 대한 미래 전망입니다. 순매출 전망은 71억에서 71억8,000만달러, 조정 영업이익 전망은 5억6,000만에서 5억9,000만달러입니다. GAAP 영업이익 전망은 6억8,900만에서 7억1,900만달러로 조정 전망보다 높은데, 관세 환급 효과와 구조조정 항목의 차이 때문입니다.
FY2026 3분기에 대한 회사 전망은 순매출 15억7,000만에서 16억달러, 영업이익 1,000만에서 2,000만달러입니다. 이는 확정 실적이 아니며 실제 수요, 판촉, 상품 원가와 관세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요 위험은 소비심리 약화에 따른 수요 감소, 재고 증가, 판촉 확대와 마진 하락입니다. 전문점, 백화점, 대형 유통업체, 온라인 판매자, 할인점, 자체 브랜드와의 경쟁도 이어집니다. 여기에 패션 수요 예측 실패, 매장과 온라인 트래픽 감소, 국제 파트너 실적, 글로벌 조달과 물류 및 관세 불확실성이 수익성을 흔들 수 있습니다.
소비 브랜드의 판매 채널, 재고와 현금흐름을 함께 읽는 다른 사례로는 나이키의 중국 매출과 구조조정 분석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회사별 회계기간과 사업 구조는 구분해서 비교해야 합니다.
다음 실적에서 확인할 구체적인 지표
- 조정 영업이익: 관세 환급을 제외한 이익 증가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재고와 판촉: 재고 증가가 둔화되는지, 할인 판매 확대가 마진을 압박하는지 봐야 합니다.
- 직접판매의 질: 낮은 전년 기저가 사라진 뒤에도 트래픽, 전환율, 주문당 수량이 개선되는지가 중요합니다.
- 국제 매출: 채널 분류 이동을 제외하고 중국 매출과 파트너 로열티가 실제로 성장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 영업현금흐름: 관세 환급이 반복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재고와 기타 운전자본을 감당할 현금이 창출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회사 전망 달성 여부: FY2026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회사가 제시한 범위에 들어오는지 비교해야 합니다.
윗글들을 정리해보면
빅토리아 시크릿의 FY2026 2분기에는 북미 매장, 직접판매, 국제 채널의 매출 증가와 조정 영업이익 개선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평균 판매단가와 트래픽 상승, 중국 판매와 해외 로열티 증가는 브랜드 회복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반면 GAAP 영업이익과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에는 대규모 관세 환급이 포함됐습니다. 직접판매에는 전년 보안사고의 낮은 기저가 있고, 국제 매출에는 2,200만달러의 채널 분류 이동도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확인할 핵심은 일회성 환급을 제외한 조정 이익, 재고와 판촉의 균형, 환급 없이 창출되는 현금흐름입니다.
현재 실적은 매출 회복이 시작됐다는 근거를 제공하지만, 반복 가능한 수익성의 완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음 분기에는 주문당 수량과 전환율, 재고 증가 속도, 조정 영업이익, 국제 매출의 실질 성장 여부를 연결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KimPro's Stor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