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6년 8월 31일 월요일 마감 기준이야.
오늘 장은 아침만 봤다면 상당히 겁이 날 만했다.
코스피가 6,613.58(-2.58%)로 출발했고 장중에는 6,547.76(-3.55%)까지 밀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진 데다 중동 불안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후 들어 완전히 다른 시장이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플러스로 돌아섰고 결국 코스피도 6,820.02, +0.46%로 상승 마감했다.
저점에서 종가까지 무려 272포인트를 되돌렸다.
그런데 오늘 더 재미있는 건 따로 있다.
외국인도 팔고, 기관도 팔고, 개인도 팔았다.

그런데 코스피는 올랐다.
도대체 누가 샀을까?
오늘도 답은 기타법인, 그리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었다.
코스피 +0.46%, 코스닥 -0.49%
오늘 마감 숫자부터 보면
코스피 6,820.02, +0.46%
코스닥 834.29, -0.49%
원·달러 환율 1,368.6원, -3.9원
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다시 엇갈렸다.
특히 환율이 상당히 눈에 들어온다.
원·달러 환율이 드디어 1,360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7월 24일 이후 약 13개월 만의 낮은 수준이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상당히 많이 팔았는데도 원화는 계속 강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외국인 매도를 단순한 한국시장 이탈로만 해석하기에는 조금 애매해 보인다.
외국인·기관·개인 모두 팔았다
오늘 코스피 최종 수급은 매체별 집계 시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
이투데이와 전자신문의 한국거래소 마감 집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 -6,399억원
기관 -7,931억원
개인 -1,443억원
이었다.
세 주체가 전부 팔았다.
그런데 코스피는 +0.46% 올랐다.
상식적으로 조금 이상하다.
그 이유가 바로 기타법인이다.
기타법인이 무려 1조5,773억원을 샀다
오늘 코스피에서 기타법인은 1조5,773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시장을 계속 보고 있었다면 이제 이 숫자가 낯설지 않을 것 같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다.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가 오늘도 외국인·기관·개인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내면서 코스피 하단을 지지했다.
그래서 오늘 장을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면 이렇다.
외국인·기관·개인 → 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 매수
결국 자사주가 이겼다.
삼성전자 +1.17%, SK하이닉스 +1.27%
오늘 아침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당히 많이 빠졌다.
삼성전자는 장중 24만6천원(-4.28%)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도 157만7천원(-4.60%)까지 내려갔다.
그런데 종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전자 26만원, +1.17%


SK하이닉스 167만4천원, +1.27%
으로 끝났다.
장중 -4%대에서 +1%대로 돌아섰다.
두 종목의 반전이 그대로 코스피 반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최근 자사주 매입이 얼마나 강력하게 하단을 받치고 있는지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미 8.5조원 샀는데 아직 더 남았다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동안 기타법인은 코스피에서 8조5,707억원을 순매수했다.
그중 삼성전자가 약 1조9,557억원, SK하이닉스가 약 6조5,244억원이었다.
두 종목을 합치면 8조4,801억원이다. 사실상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는 약 15조원, SK하이닉스는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 관련 수급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코스피에서 정말 중요한 변화다.
외국인이 팔아도 받아주는 돈이 있다.
이게 없었다면 최근 코스피 변동성은 지금보다 훨씬 컸을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은 외국인·기관이 같이 팔았다
반대로 코스닥은 분위기가 조금 좋지 않았다.
개인 +2,535억원
외국인 -552억원
기관 -2,015억원
이었다.
결국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거의 다 받아낸 셈이다.
특히 바이오가 약했다.
알테오젠 -4.22%
파마리서치 -7.37%
펩트론 -4.73%
였다.
지난주 상당히 강했던 바이오에서 차익실현이 나왔다.
그런데 반도체 소부장과 2차전지는 버텼다
코스닥 전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심텍 +4.80%
이오테크닉스 +1.76%
HLB +1.39%
리노공업 +0.15%
이었고,
에코프로비엠 +2.88%
에코프로 +0.89%
레인보우로보틱스 +0.88%도 상승했다.
그래서 오늘 코스닥 -0.49%도 시장 전체가 무너졌다기보다는 바이오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최근처럼 업종 간 순환매가 굉장히 빠른 시장이 계속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2.16%, 삼성바이오로직스 +2.15%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도 오후 들어 상당수 살아났다.
LG에너지솔루션 +2.16%
삼성바이오로직스 +2.15%
현대차 +1.00%
KB금융 +0.99%
으로 마감했다.
반도체만 오른 것도 아니었다.
2차전지·자동차·금융까지 오후 들어 같이 회복했다는 점은 오늘 반등의 질을 조금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오늘 아침 시장을 무너뜨린 악재
첫번째는 워시의 매파 발언
오늘 장 초반 -3.55% 급락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미국 통화정책이었다.
Kevin Warsh 연준 의장은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를 향하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에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60%까지 올라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장이
“금리 인상이 정말 나올까?”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가능성을 상당히 진지하게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 악재는 미국·이란 충돌
여기에 중동 문제가 다시 터졌다.
미군이 이란 남부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고 이란도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면서 양측의 군사행동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시작됐다.
그 영향으로 WTI 선물은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문제는 단순히 유가가 오르는 게 아니다.
중동 충돌 → 국제유가 상승 → 미국 물가 상승 →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증가
이 연결고리가 다시 살아난다는 게 문제다.
오늘 아침 시장은 정확히 이걸 걱정했다.
그런데 오후에는 왜 완전히 뒤집혔을까?
첫 번째는 미국 국채금리가 생각보다 더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시 발언 이후에도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움직임이 제한적이었고 미국 빅테크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이 오히려 상승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워시 발언을 너무 과하게 반영한 것 아니야?”
라는 인식이 생겼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그리고 세 번째가 한국 수출 기대다.
반도체 수출 +199%…내일 발표가 중요하다
8월 1~2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무려 199% 증가했다.
그리고 내일 9월 1일에는 8월 전체 수출입 데이터가 발표된다.
오늘 오후 반도체가 반등한 배경에도 이 기대가 일부 들어갔다.
엔비디아 실적으로 AI 수요가 아직 강하다는 걸 확인했고 한국 반도체 수출까지 강하다.
그러니까 금리와 중동 문제가 시장을 흔들어도 기업 실적 자체는 상당히 좋다는 논리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오늘 시장을 움직인 핵심 뉴스 5개
첫 번째는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잭슨홀 발언이다.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60%까지 올라가면서 장 초반 코스피가 -3.55%까지 급락했다.
두 번째는 미국·이란 군사 충돌 재개와 WTI 85달러 돌파다.
유가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
세 번째는 기타법인 1조5,773억원 순매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기관·개인의 매물을 흡수하면서 코스피를 플러스로 돌려놨다.
네 번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장중 -4%대 → +1%대 대반전이다.
두 대형 반도체의 반등이 코스피 6,500선에서 6,820선까지의 회복을 주도했다.
다섯 번째는 반도체 수출 기대다.
8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하면서 내일 발표될 8월 전체 수출 데이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내일 9월 1일 가장 먼저 확인할 것
첫 번째는 8월 수출 데이터다.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을 볼 생각이다.
1~20일 +199%가 월말까지 비슷하게 유지됐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기대를 더 강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외국인이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천억원 넘게 팔았다.
자사주 매입이 계속 받아주고 있지만 결국 코스피가 7천피를 다시 넘으려면 외국인이 돌아와야 한다.
세 번째는 원·달러 환율 1,360원선이다.
오늘 1,368.6원까지 내려왔다.
1,360원 초반까지 추가로 내려가면서 외국인이 국내주식 매수로 돌아선다면 상당히 좋은 조합이 만들어진다.
네 번째는 국제유가 85달러다.
지금 시장에서 금리보다 오히려 먼저 봐야 할 숫자가 될 수도 있다.
유가가 계속 올라가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다.
마지막은 자사주 매입과 외국인의 힘겨루기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가 코스피를 정말 강하게 받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계속 시장을 올릴 수는 없다.
결국 외국인이 돌아와야 한다.
오늘 장을 보면서 드는 생각
오늘 장은 정말 재미있었다.
아침에는 코스피 -3.55%.
삼성전자 -4%대.
SK하이닉스 -4%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미국·이란 충돌.
WTI 85달러 돌파.
이 정도면 그대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장이었다.
그런데 종가는
코스피 +0.46%.
삼성전자 +1.17%.
SK하이닉스 +1.27%.
완전히 뒤집혔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기타법인 +1조5,773억원이 있었다.
최근 시장을 계속 보고 있으면 한 가지가 정말 선명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에 일종의 방어막을 만들고 있다.
외국인이 팔아도 받는다.
기관이 팔아도 받는다.
오늘은 개인까지 팔았는데 받았다.
그런데 이 방어막이 있다고 해서 7천피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올라가려면 결국 외국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9월 첫 거래일인 내일은 8월 수출 데이터 + 외국인 반도체 수급.
나는 이 두 가지부터 확인할 생각이다.
오늘 참고한 뉴스·자료
이투데이 – 8월 31일 코스피·코스닥 마감 및 투자자별 수급
전자신문 – 워시 발언·미국 이란 충돌·수출 기대와 한국증시 마감 분석
오피니언뉴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과 주요 종목 마감
연합뉴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 초반 급락 및 반도체 흐름
베타뉴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규모와 기타법인 수급
김프로의 국장 미국장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