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사상 최악의 폭염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경고가 세계기상기구(WMO)를 통해 공식화되었습니다. 2025년 5월 28일 발표된 WMO의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GADCU) 보고서’는 앞으로 5년 이내에 역대 가장 더운 해가 찾아올 가능성이 무려 80%에 달한다고 예측했습니다. 특히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는 해가 발생할 확률도 86%에 이르며,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마지노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가속화, 기록 갱신 임박
역대 최고 온도 경신 가능성 80%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29년 사이에 적어도 한 해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한 해 중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80%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기록상 가장 더웠던 해는 2024년으로, 당시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5도(±0.13도) 높았습니다.
지구 평균기온 1.5도 초과 확률 86%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넘게 상승하는 해가 향후 5년 안에 발생할 가능성은 86%로 나타났으며, 2도 초과 가능성도 비록 1%로 낮지만 처음으로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가능성 없음’으로 간주되던 수치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과 마지노선의 위기
1.5도~2도 상승 억제는 국제사회 공동 목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전 세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억제, 가능하다면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약속입니다. 이는 지구 생태계 붕괴와 인간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추세는 협약 목표를 위협 중
이번 WMO 보고서에서 나타난 1.5도 초과 가능성 86%는 해당 마지노선이 머지않아 사실상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2도 초과라는 기점도 비록 낮은 확률이지만 현실적인 예측 범위에 들어온 것은 국제사회에 경고등을 켜는 상황입니다.
기후변화가 이미 초래한 피해 현실화
극단적 기상현상은 이미 일상화
WMO는 보고서를 통해 극한 폭염, 강수, 가뭄, 극지방의 해빙 융해,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의 현상이 이미 현재 진행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기후위기의 영향이 단순히 미래의 예측이 아니라 현재의 재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중위도 국가의 피해도 증가 중
한국을 포함한 중위도 지역에서는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 등의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잦아지고 있으며, 이는 농업, 수자원, 보건, 에너지 소비 등 전방위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WMO의 경고와 국제사회의 대응 필요성
WMO, “가장 더운 10년은 이제 시작일 뿐”
WMO 코 배럿 사무차장은 “우리는 이미 기록상 가장 더운 10년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그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구체적인 과학적 예측을 통한 위기 촉구입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실질적 이행이 시급
지금까지는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 선언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약속했지만, 실질적 이행은 더딘 상황입니다. 이 보고서는 더 이상 선언적인 약속이 아니라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 인류는 기후변화 대응의 결정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2024년을 넘어 더 뜨거운 해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1.5도를 넘어 2도 상승까지 언급되는 상황은 매우 위중합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마지노선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닌 현실의 기준선이며, 이를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이 절박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시민은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기후위기를 ‘지금 이 순간’의 문제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