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ETF의 대표 주자 BITO ETF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는 것은 보관, 보안,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 선물 ETF입니다. 그중에서도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는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비트코인 선물 ETF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BITO는 ProShares라는 운용사가 2021년 10월에 출시한 ETF로, 뉴욕증권거래소(뉴욕증권거래소 Arca)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BITO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투자하며, 직접적인 비트코인 보유가 아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을 추종하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현물 ETF와는 다릅니다. BITO는 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트코인 가격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콘탱고(Contango)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같은 선물 시장의 구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ITO의 장점 중 하나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규제된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고도 일반적인 주식 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으며, 기존 주식 및 ETF와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보다 쉬운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BITO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의 괴리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롤오버(계약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원래 기대했던 수익률과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비교적 높은 운용 보수입니다. BITO의 총 운용 보수는 0.95%로, 다른 일반적인 ETF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BITO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 투자하고 싶지만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보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하지만 선물 시장의 특성상 현물 가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트레이딩에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아직 미국에서 승인되지 않은 가운데, BITO는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트코인 관련 ETF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전에는 선물 ETF의 특성과 비용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물 ETF가 과연 옳은 것일까?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 보는 관점이 비트코인의 성장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점과 BITO가 선물 기반 ETF라는 점에서 현물 ETF 대비 성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인 보유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떤 리포터의 글을 인용하여 정리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BITO의 비용 구조와 성과 문제
BITO의 운용 보수(Expense Ratio)는 0.95%로, 일반적인 ETF보다 높은 편입니다. 또한,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롤오버(rollover) 비용이 발생하여 성과가 장기적으로 불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년 동안 -7.9%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GBTC(Grayscale Bitcoin Trust)는 같은 기간 66.72% 상승했습니다. 이는 BITO가 단순히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종하는 데 있어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접근 방식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경우, 그 상한선이 현재 금의 시가총액(약 15조 달러)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많은 리포터들이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3.15조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추가적으로 성장할 여지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금과 같은 포지션으로 자리 잡을 경우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볼 수 있는가?
비트코인을 주식과 같은 생산적인 자산으로 볼 수 없으며, 내재 가치(intrinsic value)가 없는 자산으로 판단합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다른 사람이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치 창출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로 이어집니다.(이부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거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통화 가능성 및 경제적 영향
비트코인을 통화(currency)로 사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됩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 성격(Deflationary)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돈을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역사적으로도 디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경기 침체, 실업 증가, 기업 도산이 발생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사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이 부분 또한 호불호 영역입니다)
BITO의 미래 예상 수익률
리포트에서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연평균 기대 수익률이 13.8%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30년 후에는 S&P 500의 역사적 수익률(연 10%)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하는 것보다는 변동성을 이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더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위의 글을 정리하자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금의 시가총액을 초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
BITO가 선물 기반 ETF이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여 장기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비트코인을 생산적인 자산으로 보기 어렵고, 통화로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반론도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 제한
금의 시가총액이 15조 달러이므로 비트코인의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은 다소 단순한 가정입니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된다면, 시장 규모는 금을 초과할 수도 있습니다.
현물 ETF 승인 여부
현재 미국에서는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상태이며, 이러한 ETF는 BITO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GBTC와 같은 현물 기반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기 때문에 선물 시장의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BITO보다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역할 변화 가능성
비트코인이 통화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점은 사실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의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위기 시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금의 대체재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시스템의 기반 자산이 될 가능성도 있으며, 현물 ETF의 성장과 함께 더 나은 투자 대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BITO를 장기 보유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비트코인의 전체적인 성장 가능성을 너무 낮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BITO보다는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인 비트코인 투자는 변동성을 감안하여 적절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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