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포스팅은 현대차그룹의 핵심이자, 최근 주식 시장에서 아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그동안 “현대모비스 주가는 너무 무겁다”, “만년 박스권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회사의 체질이 바뀌고 있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확실히 달라졌거든요. 왜 지금 현대모비스를 다시 봐야 하는지, 회사의 본업부터 최근의 핫한 이슈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현대모비스, 도대체 뭐로 돈을 벌까?
현대모비스를 단순히 ‘자동차 부품 회사’라고만 알고 계셨다면, 이제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실 필요가 있어요. 이 회사의 사업 구조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뉩니다.
1. 현금 창출의 왕, A/S 사업부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 세계에 팔린 대수를 생각해보세요. 어마어마하죠? 이 차들이 고장 나거나 부품을 교체해야 할 때 쓰는 순정 부품을 현대모비스가 공급합니다. 이 A/S 사업부는 마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차는 굴러가야 하고 수리는 해야 하니까요. 사실상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지는 든든한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고 있죠.
2. 미래를 위한 투자, 전동화 및 모듈 사업부
전기차(EV) 시대가 오면서 가장 중요해진 것이 바로 배터리 시스템(BSA)과 구동 시스템(PE시스템)인데요. 현대모비스는 이 핵심 부품들을 생산해서 현대차·기아에 공급합니다. 그동안은 이 분야에서 투자가 많아 적자를 보거나 이익이 적었지만,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예요.
최근 주가 흐름과 이슈: “만년 저평가” 탈출하나?
현대모비스 주주분들이라면 가장 답답해하셨던 게 바로 ‘주주환원’ 문제였을 거예요. 돈은 잘 버는데 주가는 안 오르는 대표적인 종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2024년 11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TSR 30%)

이날 현대모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주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어요. 핵심은 총주주환원율(TSR)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기존에는 10% 후반대 수준이었는데, 이걸 두 배 가까이 높이겠다는 거죠.
- 분기 배당 실시: 이제 배당금도 분기마다 줍니다.
- 자사주 소각: 단순히 자사주를 사는 척만 하는 게 아니라, 매입해서 없애버림으로써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어요.
이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드디어 주주를 챙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쏟아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소 사업 이관으로 리스크 해소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적자가 지속되던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현대차로 넘겼다는 거예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죠. 적자 사업을 떼어내면서 전체적인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쭉 읽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이제는 리레이팅(Re-rating, 재평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거예요.

대부분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거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 전동화 사업부의 흑자 전환 가능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가 있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부품 믹스가 좋아지면서 수익성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비계열사 수주 확대: 폭스바겐이나 스텔란티스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한테서 수조 원 단위의 부품 수주를 따내고 있어요.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건 밸류에이션을 높여줄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2026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결론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지금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으로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단순히 매출만 늘리는 게 아니라, 돈이 되는 장사를 하겠다는 거죠.
특히 고수익 제품인 전장 부품(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주주환원 정책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매우 단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자동차 시장 전체의 수요 둔화 리스크는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하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긴 호흡으로 배당과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라면 현대모비스를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지켜볼 만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네요.
투자는 항상 본인의 판단이 중요한 거 아시죠? 이 글이 여러분의 투자 아이디어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