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테크놀로지 회사 소개
마블 테크놀로지는 1995년에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데이터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본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으며, 주요 사업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5G 네트워크, AI 인프라,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있습니다. 마블은 팹리스(fabless) 반도체 회사로 자체 생산시설은 없으며, 설계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칩을 제조합니다.
주요 제품과 사업 부문
마블은 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솔루션과 AI 가속기 칩(Custom Silicon, ASIC), 고속 인터커넥트(PCIe Switches, CXL Controllers), 스토리지 컨트롤러, 전력 반도체 솔루션 등을 공급합니다.
특히 AI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마존 AWS와 협력하여 AI용 커스텀 실리콘(Trainium, Inferentia 시리즈)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5G 인프라, 자동차용 반도체, 스토리지 솔루션 부문이 그 뒤를 따릅니다.
마블 테크놀지 최근 주가 급락 배경

2025년 들어 마블 테크놀로지 주가는 약 65% 급락하는 등 극심한 하락을 겪었습니다.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매출 비중이 44%에 달해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둘째,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클라우드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가능성이 불거졌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일부 보류했으며, 마블의 커스텀 실리콘 개발 속도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셋째, 시장은 FY26(2026회계연도) AI 매출 목표 상향을 기대했지만, 마블 경영진은 기존 25억 달러 목표를 고수하며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 실망을 키웠습니다.
AI 사업 성장성과 시장 기대의 괴리
마블은 FY25 AI 매출 목표였던 1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보수적으로 추산하면 실제 FY25 AI 매출은 약 20억 달러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FY26 목표는 25억 달러로 설정되어 있으며, 시장은 35억 달러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경영진은 “상당히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마블이 향후 hyperscaler 고객사(특히 아마존)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실히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쟁 심화와 리스크
마블은 브로드컴(Broadcom)과 같은 대형 경쟁자뿐만 아니라, 아스테라랩스(Astera Labs)와 같은 신생 기업으로부터도 강한 경쟁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아스테라랩스는 Amazon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로, 고속 인터커넥트 분야에서 마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이 차세대 Trainium 3 칩 개발에서 멀티벤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마블의 매출 다변화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재 밸류에이션과 투자 관점
현재 마블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저평가된 수준입니다.
Forward EV/EBITDA 배수는 14.6배로, 10년 평균(19.7배) 대비 크게 낮습니다.
Forward PEG 비율은 업계 평균 대비 70% 할인되어 있습니다.
Forward EV/Sales 배수는 약 5.7~6.1배 수준으로, 브로드컴(13.2배) 대비 절반 이하입니다.
이는 시장이 과도한 비관론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할 경우 상당히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미중 갈등이 완화되거나, 아마존 외 다른 hyperscaler 고객 확보에 성공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결론
마블 테크놀로지는 현재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 매출 비중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아마존과의 관계 약화 가능성
신규 경쟁자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이 단기적인 우려 요인입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성과 마블의 기술력, 그리고 현재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매수(BUY)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단,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한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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