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는 글로벌 무역전쟁 확대 우려 속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주간 기준 5% 이상, 다우지수는 4% 이상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걸쳐 회복세가 관찰됐습니다. 이는 금리 정책보다 무역 정책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주요 투자은행 및 리서치 기관들의 종목별 투자의견 변화도 활발히 나타났으며, 이는 개별 기업의 재무 안정성, 시장 점유율, 제조 전략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리스크 속 기회 포착
애플: 단기 리스크 반영 후 ‘보유’로 상향
Jefferies는 애플(AAPL)의 최근 주가 하락을 반영하여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에서 ‘홀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 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과 생산 설비 확장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관세 면제 가능성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목표주가는 202.33달러에서 167.88달러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향후 3개 회계연도에 대한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도 하향됐습니다. 백악관의 미국 내 아이폰 생산 발언과 관련해, BofA는 “미국산 아이폰은 최대 90% 비싸질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li Lilly: 항비만 시장 성장 수혜 기대
Goldman Sachs는 Eli Lilly(LLY)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현재 주가 수준이 프리미엄 성장주의 진입 시점으로 매력적이라 평가했습니다. 특히 항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Novo Nordisk와의 경쟁 구도에서 선두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9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목표가는 892달러에서 888달러로 소폭 하향됐습니다.
Verizon: 통신 섹터 내 최선호주로 부상
Evercore는 Verizon(VZ)을 ‘인라인’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하며, 무선통신 섹터 내 톱픽(Top Pick)으로 선정했습니다. 광대역 투자 전략과 고정 무선 영역의 확대가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며, AT&T 대비 차별화된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언급됐습니다. 목표주가는 44달러에서 48달러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에너지 업종: Diamondback 매수 전환, 중소형주는 리스크
Citi는 Diamondback Energy(FANG)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57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현 주가는 WTI 유가 58달러를 장기적으로 반영한 수준이며, 이익 대비 저평가 상태로 판단됩니다. 반면, California Resources(CRC)와 Vital Energy(VTLE)는 비용 구조와 시가총액의 한계로 인해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BBWI: 10대 여성 선호 브랜드, 저관세 구조로 강점
Piper Sandler는 Bath & Body Works(BBWI)를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BBWI는 10대 여성의 향수 브랜드 1위를 유지 중이며, Dior, Chanel, Marc Jacobs를 제치고 선호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 의존도가 10% 미만이며, 대부분이 미국 내 생산이라는 점에서 관세 리스크 노출이 적다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습니다.
자동차 업종: GM·Ford 등 대형 제조사 전반적 하향
UBS는 GM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Goldman Sachs는 Ford, Lear, Visteon을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증가, 소비 위축, 수요 둔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경우 산업 전체 물량 감소를 보완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어 지속적인 압박이 예상됩니다.
금융 및 소비재: WFC와 Dollar Tree의 구조적 변화 주목
Piper Sandler는 Wells Fargo(WFC)를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규제 이슈 해소 속도와 사업구조의 공격적 전환 전략을 반영한 것입니다. Citi는 Dollar Tree(DLTR)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관세 상승 국면을 가격 전략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1.25에서 $1.50~$1.75까지 단가를 점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분석입니다.
기타 주요 종목: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장기 기회 포착
Benchmark는 Tesla(TSLA)의 주가 급락 이후에도 ‘최우선 아이디어’ 리스트에 편입하며, 기회 요인을 강조했습니다. 매출 감소는 우려 요인이지만, 향후 신차 출시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organ Stanley는 넷플릭스(NFLX)를 미디어 업종 톱픽으로 선정하며, 디즈니를 대체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경기 둔화기에도 상대적 실적 회복력이 높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내 핵심으로 분류됐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시사점과 전략적 대응
이번 주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글로벌 관세정책 변화가 실제로 주요 업종 및 개별 기업의 이익 전망과 밸류에이션에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제조 기반이 해외에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수익성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국내 생산기반이 강하거나, 가격전가력이 높은 기업, 그리고 핵심 기술 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보유한 종목 위주로 리밸런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소비 침체와 글로벌 수요 위축 가능성에 대비하여 현금흐름 안정성과 마진 개선 여력에 기반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출처 : 시킹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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