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제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경제 지표를 신중히 평가하며 정책을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연준은 4월부터 국채 보유량 축소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채 월 상환 한도를 기존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줄이며, 기관 부채 및 모기지 담보 증권(MBS)의 월 상환 한도는 350억 달러로 유지한다. 이는 유동성을 조정하면서도 금융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발표된 경제 전망 보고서(SEP)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두 차례(각 25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FOMC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견해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네 명의 위원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당시 한 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25년 정책금리 중간값은 3.9%로 유지됐지만, 성장 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연준은 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7%로 낮춰 전망했으며, 2026년과 2027년에는 1.8%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도 다소 부정적으로 조정되었다. 실업률은 2025년 4.4%로 전망되었으며, 이는 이전 4.3% 전망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2026년과 2027년 실업률은 각각 4.3%로 예측되었으며, 장기적으로는 4.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전망 또한 상향 조정됐다. 2025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기존 2.5%에서 2.7%로 수정되었으며,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2.2%와 2.0%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금리 정책을 신중하게 운영할 계획임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현재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을 인정하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신중한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경제 지표의 변화에 따라 정책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환 시장 동향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는 주요 10개국(G10) 및 신흥시장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최근 유럽에서 나타났던 달러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 인덱스는 단기적으로 반등했다. 특히 유로화는 미국의 주택 착공 지표 발표 이후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일본 엔화는 BOJ의 정책 동결과 미국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약세를 기록했다.
연준의 정책 기조로 인해 중국 위안화(CNY)도 최근 최저 수준에서 다소 반등했으며, 호주 달러(AUD)는 $0.6400 돌파에 실패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캐나다 달러(CAD)도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으며, 캐나다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일부 후퇴했다.
채권 및 상품 시장 반응
채권 시장에서는 유럽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3bp 하락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8%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금 가격은 장중 $3,045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022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WTI)는 최근 최고가인 $68.50을 기록한 후 하락 반전하여 $66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원유 시장에서의 매도 압력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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