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백일해 급속 확산…미국 보건당국 긴급 경고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 하와이에서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백일해(Whooping Cough)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보건 당국이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어린 영아 및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이 질환은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해 더욱 우려를 사고 있으며, 올해 들어 확진자 수가 이미 작년 전체를 초과한 상황입니다.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백일해, 전염성과 치명성을 동시에 가진 호흡기 질환

급속한 확산세와 현재 감염자 현황

하와이 보건국(DOH)은 2025년 5월 15일 기준으로 총 108건의 백일해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4년 전체 확진 건수였던 84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현재 확산 속도가 “우려스러운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합니다.

전파 방식과 주요 증상

백일해는 감염자가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공기 중 전염되며, 세균성 호흡기 질환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특징적인 심한 기침 발작이 나타나며, 특히 유아에게는 거친 숨소리와 고열, 무호흡 증상,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됩니다.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

DTaP와 Tdap 백신의 접종 기준

보건 당국은 백일해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예방 접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DTaP 백신은 7세 미만의 유아 및 어린이에게 접종되며,
  • Tdap 백신은 7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됩니다.
    각 연령대에 맞춰 반복 접종이 권장되며, 초기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만큼 정기적 추가 접종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의 예방 효과 분석

폭스뉴스의 수석 의학 분석가 마크 시겔 박사는 “DTaP 백신은 100%에 가까운 예방 효과를 지닌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WebMD의 의학 편집자 네하 파탁 박사 역시 “DTaP는 어린이 100명 중 98명을 1년 이상, 약 70%는 최대 5년까지 보호해준다”고 설명하며, 특히 면역 취약층과 유아에게 공중보건 위협이 여전함을 강조했습니다.

홍역 확산 우려도 병행

하와이에서 연이어 전염병 확산 경고

하와이에서는 최근 백일해뿐만 아니라 홍역 확진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하와이 보건국은 미국 내 홍역 감염자가 이미 30개 주에서 1,000건 이상 발생했으며, 관광지인 하와이로의 유입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며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 당국의 권고와 대책

보건국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어린이 및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공장소나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위생관리, 유사 증상 시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발생 중인 백일해의 확산은 단순한 지역적 문제를 넘어서 미국 전역의 공중보건 시스템에 경고를 주는 사례로 여겨집니다. 특히 유아나 면역 취약층이 포함된 가정, 혹은 여행객이라면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기침이나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격리 및 병원 진료를 신속히 시행해야 합니다.
백일해는 감염 후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전염 속도가 빠른 만큼 사전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전 국민의 백신 접종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